사회 사회일반

[박근혜정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수석 재산내역 보니

최순홍 미래 32억…미국에 주택 3채<br>이정현 정무 4억4,543만원 가장 적어<br>곽상도 민정 29억4,400만원<br>최성재 고용복지 절반이 예금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1억1,900만원가량 늘어난 25억5,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공직자들의 1인당 재산은 평균 2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재산은 서울 삼성동 자택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예금 등을 합해 25억5,800만원이었다.

이는 2월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개한 박근혜 당시 당선인의 재산 신고액 24억3,903만원에서 1억1,958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증가내역을 보면 삼성동 자택 가격이 21억7,0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1억3,000만원 늘었으며 예금도 2억1,252만원에서 2억3,867만원으로 2,615만원 증가했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포함한 11명의 청와대 비서진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참모는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발생한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홍보수석으로 32억9,394만원을 신고했다. 이 전 수석은 3억원가량의 밭과 11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이 16억9,200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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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가 수리된 이 전 수석을 제외하고 현직 비서진 가운데서는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이 32억52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미국에 본인 소유의 단독주택 2채와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 소유 3대의 차량도 벤츠ㆍBMWㆍ도요타 등 외제차였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29억4,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고 허 비서실장은 26억6,102만원을 신고했다. 허 실장은 애초 부인과 함께 펀드를 환매한 뒤 주식 5억8,375만원어치를 매입했다가 새 정부 출범 뒤 3월13일까지 주식을 전량 매각해 현재는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보고했다. 허 실장은 2,292만원 상당의 24K 금을, 부인은 560만원 상당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각각 보유했다. 허 실장은 1,900만원을 호가하는 회화도 소장하고 있었다.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22억1,34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예금이 12억6,700만원으로 재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왕수석'으로 불리는 이정현 정무수석은 4억4,543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이 수석은 정치자금을 정당기탁금으로 반환해 예금금액이 감소했고 주택대출금 상환 등의 이유로 종전에 신고한 재산(7억2,115만원)에서 2억7,571만원이 줄어들었다.

직계존비속에 대해 재산공개 고지거부를 한 비서진도 적지 않았다. 이정현 정무수석은 부모에 대해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장ㆍ차남과 손자ㆍ손녀 각각 2명 등 모두 6명에 대해 같은 이유를 들어 고지를 거부했다. 박흥렬 경호실장과 이남기 전 수석도 역시 같은 이유로 장남ㆍ손자와 손녀에 대해 고지를 거부했다.

한편 청와대 비서진 중 조원동 경제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은 앞서 올해 3월 재산을 공개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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