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흙과 가마를 때는 기술, 유약의 발달 등으로 일찌감치부터 자기(瓷器) 생산이 이뤄졌어요. 특히 송대에 차(茶)문화가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제작 기술이 다양하게 발전했지요. 우리나라는 고려 때 자기를 제작할 수 있게 됐어요. 청화백자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조선만의 특징을 갖고 발달합니다. 조건 전기 왕실의 전유물이던 청화백자는 조선 후기 사대부와 재력을 갖춘 중인들에게까지 널리 사용되지요. 청화백자를 통해 시대별로 달라지는 문화적 취향을 확인할 수 있어요.”
24일 서울시교육청 고덕평생학습관에서 마련한 고인돌 강좌 ‘미술로 이해하는 조선의 문화’의 마지막 강의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수강생들은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특별기획전을 함께 관람하면서 조선시대 도자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롯데그룹이 후원하는 고전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2기는 철학·문학·역사 등 인문학의 본령을 아우르면서 미술·영화·경 제학 등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융복합적인 인문학 강좌로 구성, 21개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곳곳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전시 관람에 앞서 윤민용(사진) 강사는 도자기산업의 종주국이었던 중국의 자기가 어떻게 발전을 하면서 조선의 도예, 세계의 도자문화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역사적 배경과 제작기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20여명의 수강생들은 전시관 앞에서 열린 강의에서 중요한 대목은 필기를 하면서 집중했다.
이날 수강생들과 함께 전시 관람을 위해 참석한 배만곤 고덕평생학습관장은 “조선시대 예술에 대한 깊이있는 인문강좌를 도서관에서 개최하여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이번 강좌는 강의와 답사를 겸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고인돌 2기는 오는 12월까지 한국미술, 서양미술사, 문학과 철학, 영화와 고전, 북유럽신화와 문학, 경제사, 애니메이션 등 풍성한 강 좌가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 경제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