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 미리 체크하라“업무능력 평가 참고” 삼성·LG·선경·쌍용 등 20여 대기업서 실시 출제유형·문항수 등 각각 상이 유의해야/소개서는 정성껏 써라검정볼펜 사용하고 한문되도록 섞어서 독창성 부각에 초점 컴퓨터 이용 작성은 ‘인간미 상실’ 오해소지/정보화 능력 과시하라30대그룹 대부분이 취업 홈페이지 개설 인터넷통해 접수땐 시간·비용 절약하고 자신 실력발휘 활용도/여성은 틈새 공략하라제조사 디자인 개발실 유통업계 마케팅기획 호텔 국제판매직 등 여성직종으로 권할만 자격증 소지땐 가산점취업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험생이 준비해야할 사항은 많아지게 마련이다. 우선 마음부터가 무겁다. 취업정보를 알아보기, 입사원서 쓰는 작은 일부터 최근의 경제상황이 요구하는 인재상까지 범위도 넓다. 「구직전선」에 나갈 산업예비군들이 실전에 대비해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많은 정보를 가져야 한다◁
성공적인 취업의 길은 우선 취업에 관한 정보를 아는 데서 출발한다.
취업전쟁을 앞두고 있는 준비생들은 각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시기·규모·방법 등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궁금하면 직접 해당회사에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 문의하는게 좋다. 의외의 정보를 얻을수도 있다.
대학의 취업정보실이나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취업정보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전문상담원들을 배치해 놓고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이나 전망있는 직업을 소개해주는 등 취업과 관련한 상담을 해준다.
채용박람회를 비롯해 각 기업, 단체 등이 개최하는 채용관련행사나 일정 등은 반드시 챙겨야한다. 여기에 새 업종에 관한 정보, 기업정보 등도 알아두면 유익한 것들이다.
▷자기소개서는 정성껏 써야 한다◁
입사지원서는 개인신상에 관한 정보를 기록하는 부분과 이력, 자기소개란이 있다. 이력서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켜가면서 일목요연하게 작성해야 한다. 검정색 볼펜을 사용하는게 좋고 한문을 섞어 쓰는 것이 좋은 인상을 받는다. 글씨는 깨끗하게, 고쳐쓴 흔적이 이곳저곳에 묻어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이력서를 작성하지만 인간미가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는 일정한 양식은 없지만 기본내용에 충실하면서 자기의 모든 것을 알리는게 좋다.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가 읽고 「잔잔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쓰면 만점이다. 너무 평이하면 시선을 끌 수 없고 광고회사 등 독창성을 부각시켜야 하는 경우를 빼고 너무 튀면 가식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접수함으로써 정보화능력을 보여줘라◁
인터넷, PC통신 등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받는 회사가 급속히 늘고 있다. 현대·삼성·LG·대우·쌍용·한화·금호·벽산·두산·삼양사 등 30대그룹 대부분이 취업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우선 지망회사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의 정보화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몇번이고 수정해서 완벽한 입사원서를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업에서도 지원자들이 보낸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사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이를 환영한다. 뿐만 아니라 서류제작비용도 줄이고 북적거리는 취업창구에서 부대끼지 않아도 된다.
▷적성검사를 보기전에 출제유형과 시간 등을 곰꼼히 체크하라◁
서류전형을 마치고 나면 적성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95년 하반기부터 주요그룹들이 필기시험을 폐지하면서 인·적성검사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삼성, LG, 선경, 한화, 쌍용, 코오롱 등 20여개 기업이 입사 전형과정에 이 검사를 포함시키고 있다. 삼성은 필기시험보다 능력있는 인재선발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는 자체 분석을 하고 있을 만큼 신뢰도가 쌓여가고 있다. 이 결과는 면접을 위한 보조자료는 물론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평가하는데도 활용하고 있다. 입사후 부서배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적성검사는 기업마다 출제문제유형 및 문항수 시간이 다르다. 삼성은 기초적인 능력검사와 업무능력, 대인관계능력, 상식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직무·능력검사 영역으로 나눠 총 2백문항을 1백20분동안 실시한다.
LG는 93년부터 시행해 온 FAST에 성격검사와 직무관심검사를 추가한 「LG종합인성검사」를 하고 있다. 기초직무능력평가 1백16문항과 직무관심검사 40문항이 출제되는데 수험시간은 2시간이다. 선경은 적성검사1백50문항과 인성검사 3백45문항을 1백40분동안 풀도록 하고 있다.
지각검사(공간판단력·행태지각 등), 지적성능관계검사(언어·수리적능력, 사고력, 추진력, 주의력 등)를 보는 일반적인 적성검사에서 시간이나 중점사항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성적이 저조한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삼성의 SSAT를 경험했던 한 준비생은 『일반적인 시험과 너무 다른 방식이어서 사전준비없이 시험장에 들어서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면서 『출제유형에 대해 경험있는 선배로부터 꼭 들어볼 것』을 권장했다.
▷여성취업 틈새공략이 열쇠◁
대졸 여성들의 취업경쟁률은 항상 전체경쟁률보다 더 높다. 올해도 6대1에 이를 전망이다. 여성취업의 관건은 틈새를 공략하는데 있다. 남자들보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과 회사, 부서를 집중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
제조업체의 디자인개발실, 정보통신업계의 시스템엔지니어직, 유통업계의 마케팅기획직, 호텔의 국제판매직 등이 대졸여성에게 추천하는 자리다. 자동차의 여성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각광받는 여성자동차딜러도 한 예다.
여성취업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격증을 가지는 것. 여성을 위한 인재양성코스가 적은 국내 기업실정에서 평생직장을 보장받기 위해서도 자격증은 효용가치가 높다.<박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