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사진)가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페이지는 25일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해 다음날 오후 한국을 떠난다. 페이지는 2011년 에릭 슈밋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구글 CEO에 오른 후 경영과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대외활동이나 외국 방문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슈밋 회장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페이지는 한번도 방한하지 않았다.
페이지의 공식적인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최문기 미래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 및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주요 정보기술(IT)업체 CEO와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국회 일정으로 면담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강 악화설까지 나왔던 페이지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IT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 관계자들에게 구글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지는 구글의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구글TV와 관련해 삼성ㆍLG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모토로라 인수에 따른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경쟁 가능성 등 불편한 논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과는 스마트폰 판매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개인정보 불법수집에 대한 제재에 대해 구글의 개인정보 관련 정책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페이지는 1973년 미국 미시간주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이던 1998년 러시아 출신 유학생 세르게이 브린과 공동으로 검색엔진 서비스인 구글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