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벤츠 S클래스도 한국타이어로 씽씽

올부터 납품… 3대 독일차 브랜드 모두 공급 '그랜드 슬램'

"목표를 낮춰 잡으면 더 편하겠지만 태양을 향해 쏘는 화살이 나무 끝을 겨누고 쏘는 화살보다 멀리 간다는 생각으로 항상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차량인 S클래스에 올해부터 타이어를 납품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제품을 공급해 온 BMW에도 1ㆍ3시리즈뿐만 아니라 5시리즈용 제품을 추가로 공급하게 됐다. 지난 2006년 아우디를 시작으로 독일 3대 명차 브랜드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셈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이머징(Emerging) 브랜드였던 한국타이어가 그들만의 리그에 합류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타이어는 북미 시장의 인기 차종인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닛산 '알티마'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 이전까지 독일차 3대 브랜드의 프리미엄 차종과 일본차 3대 브랜드에 타이어를 납품하는 업체는 미국ㆍ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일본업체들뿐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ㆍ중국ㆍ유럽ㆍ중남미에 갖춰진 4,400여개의 한국타이어 글로벌 영업망은 오는 2017년까지 7,7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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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기반도 점차 확대된다. 이날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미국 테네시ㆍ사우스캐롤라이나ㆍ조지아주 등 세 곳과 북미 공장 신설을 협의 중"이라며 "연산 500만개로 시작해 장기적으로 1,000만개까지 생산 가능한 공장이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외에 7개의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내년께 연간 1억본의 타이어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조현식 사장은 "연말까지 국내외에서 타이어 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물색 중"이라며 "규모 1,000억원 이내의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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