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 천식환자 어린이까지 확산

겨울과 봄철의 대표적 질환인 기관지천식. 과거에는 나이많은 연령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요즘은 3~4세 어린이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 보다 일찍 시작된 황사현상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국내 천식환자는 매년 2.5%씩 늘고 있다. 「기침·천식·비염 한방으로 잠재우기」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02-542-9557)를 통해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증상 외부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연속적으로 기침을 쏟아낸다. 기침이 심해지면 얼굴과 입술이 파래지고 숨을 잘 쉬지 못하면서 식은 땀을 흘린다. 경우에 따라 맥박이 빨리 뛰기도 한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몇일만에 사라지지만 만성화 땐 완치가 어렵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시작되는데 본격적인 봄철을 앞둔 요즘같은 시기에 심한 경우가 많다. 기온차가 심한데다 황사현상까지 겹치기 때문. 심하면 잠을 잘 때 휘파람 소리를 내기도 한다. 종류 아토피성과 비아토피성이 있다. 아토피성이란 알레르기에 의한 기관지천식을 말하며 어린이 천식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집먼지진드기 등의 자극으로 반응을 일으킨다. 가족중 알레르기 체질이 있다면 걸리기 쉽고 중·고생이 되면 70%정도 자연치유가 된다. 하지만 약 30%는 성인이 되더라도 지속되며 자주 재발한다. 비아토피성이란 알레르기 외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성인이 되어 나타난다. 감기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아토피성 보다 중증(重症)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코알레르기(콧물 재채기 코막힘)가 있는 환자의 60~70%는 천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치료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법 어린이 천식의 70~80%,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는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다. 진드기는 뜨거운 물을 싫어하므로 침구류 피복류를 선택할 때는 온수로 세탁해도 지장이 없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찬물에는 집먼지진드기가 죽지 않으며 벤질벤조인산 0.03%를 물에 타서 빨래하면 살균력이 커진다. 이부자리는 자주 햇볕에 쬐고 건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집안을 자주 청소해 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공기중에 떠돌아 다니는 먼지를 흡수하는 공기청정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운다면 치료는 절망적이며 간접흡연도 증세를 악화시킨다. 개와 고양이 새 등 애완용 동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치료 및 완화법 투명한 가래와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를 하는 증상(폐한담증)에는 소청룡탕, 황녹색 가래와 콧물이 나오면(폐열담증) 마행감석탕, 열이 있고 쌕쌕거리는 증상(폐경울열증)엔 시호청간탕이 좋다. 소청룡탕은 폐와 코에 침입한 찬기운을 제거해 따뜻하게 하고 마행감석탕은 폐·코·목에 생긴 열기운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그 밖에 증상과 체질 등에 따라 이진탕·육군자탕·사역산·육미환 등으로 처방을 받으면 치료를 할 수 있다. 수영은 호흡기능을 단련하는데 적절한 운동이다. 다소 씩쌕거리는 어린이도 수영중에는 멈추는 경우가 많다. 축구와 농구처럼 계속 달리는 스포츠는 권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런 것만은 아니다. 땀을 흘리는 것 자체가 자율신경의 기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좋을 수 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가벼운 운동을 충분히 해주면 약화된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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