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상범의 OLED 승부수

하반기 대형 TV용·소형 플라스틱 패널 생산 대폭 확대

"시장창출 선봉에 서겠다"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소형 플라스틱 OLED 생산라인도 늘린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25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OLED가 LCD를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스마트폰·태블릿이 그렇듯이 누가 먼저 시장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며 LG디스플레이가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 발광현상을 이용해 백라이트 없이 자연 색감을 구현하는 OLED는 LCD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태지만 고화질과 초경량·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곡면성도 좋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고 있다.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에서 8세대 사이즈(2,200㎜×2,500㎜)로 월 8,000장(원판 기준)을 찍어내는 M1 라인에 이은 추가 라인(M2)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투자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간다. M2라인이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용 패널 생산 규모는 월 3만4,000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 사장은 "OLED 대중화 시기는 CRT·LCD와 비교할 때 훨씬 빠를 것"이라며 "내년 말이면 대형 OLED 과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돼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기반의 소형 OLED 사업 강화 방침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6인치 플라스틱 OLED 양산을 시작했다. 그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수요도 많아 생산라인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사장은 "스카이워스·콩카·창홍 등 중국 TV 메이저와 공급협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10월 국경절을 목표로 프로모션도 기획 중"이라며 "신기술·신제품 수용도가 높은 중국에서의 성공 여부가 OLED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