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핵 협상 극적 타결되나

가디언 "참가국간 절충 95% 완료"

18일 빈에서 최종 협의 결과 주목

이란 핵 협상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이란 핵 협상 참가국 간 절충이 95% 정도 이뤄졌으며 몇 가지 타결안이 이미 작성됐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이 시한인 이란 핵 협상이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최종 협의를 통해 결론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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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프로그램에 대한 이번 협상은 이란이 핵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사회의 통제를 받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문제를 다뤄왔다. 협상 타결 여부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어느 정도로 설정하느냐와 경제제재를 어느 정도로 풀지를 놓고 각국들이 정치적 결단을 낼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각각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자국 의회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협상 참여국인 프랑스도 돌출변수로 꼽힌다. 프랑스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과 경제협력 관계를 맺어왔는데 이들 국가는 이란의 핵 개발을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서방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반발해왔다는 점도 협상 타결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이번 협상은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독일 등 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돼왔다. 7개국은 이미 지난해 11월 잠정 타결안에 합의했으나 이후 9차례의 협상에 이르는 동안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협상국들이 시한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을 미루고 향후 협상 일정에 대한 합의사항 정도만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이란 핵 프로그램 전문가인 짐 월시는 "이것(이란 핵 협상)은 이제 타결하지 않으면 영구히 해결을 보지 못하는 국면에 이르렀다"며 이번에 협상이 종결되지 못하면 시한을 연장하더라도 장기간 미제로 남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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