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초 원천기술·거대과학 R&D 올 2조 투자

교과부, 사업 계획 확정<br>지난해 보다 11% 늘려

정부가 기초ㆍ원천기술과 거대과학 연구개발(R&D)에 2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기술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기초ㆍ원천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원자력과 우주발사체ㆍ핵융합에너지 등 대형ㆍ융복합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연구개발 종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1조9,775억원 규모의 '2011년 교과부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기초ㆍ원천연구개발사업에 총 1조3,651억원, 원자력ㆍ우주 등 대형ㆍ융복합사업에 5,204억원, 과학기술국제화사업에 92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1%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1,066억원 늘어난 9,461억원으로 증감폭이 가장 크다. 특히 연구자 개인의 창의력 제고를 위해 '개인기초연구사업' 예산을 지난해 6,500억원에서 올해 7,5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교과부는 개인기초연구비 지원 확대로 국내 대학 이공계 교수 3명 중 1명꼴로 개인기초연구사업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용 5년 이내의 우수 신진 교원에 대한 연구비도 지난해 5,000만~1억원에서 올해 2억5,000만원으로 증액되고 지원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교과부는 주요 원천기술개발 분야를 바이오ㆍ의료, 나노ㆍ소재, 첨단융합, 차세대 컴퓨팅, 기후변화, 공공복지안전 등 6개로 정하고 과제당 연간 5억원 이상을 지원해 국가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거대과학에 대한 투자도 전년 대비 9~12% 늘어난다. 75톤급 액체엔진 시스템 설계와 추진기관 시험설비 구축 등 우주발사체 독자개발을 위해 315억원이 투입되고 오는 2018년까지 총 6,697억원을 들여 정지궤도복합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484억원(전력기금 480억원 별도)이 지원되고 소듐냉각고속로(SFR)ㆍ초고온가스로(VHTR) 등 원자력 핵심 전략기술 개발에도 650억원이 투입된다. 윤헌주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단순히 예산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10년간 R&D 투자 청사진을 담은 'R&D 전략 마일스톤(milestone)'을 수립해 기초ㆍ원천기술 개발의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기초연구사업의 우수 성과는 원천기술개발사업에서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등 사업 간 연계성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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