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포럼] 창조국민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내건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이 화두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부처는 창조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각종 대기업은 큰 규모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 학계ㆍ연구소ㆍ협회도 창조경제 관련 세미나에서 다양한 콘셉트와 지원 정책을 논의한다. 그런데 일반 국민은 창조경제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줄지 하는 의구심에서인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 같다.

창조경제 기업ㆍ정부 전유물 아냐


과거의 경제 성장 본질이 선진 제품 벤치마킹을 통한 빠른 모방과 생산 효율성을 토대로 한 상품 경쟁력 확보였다면 글로벌 1등 상품이 많은 현재로서는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아이폰처럼 창의성 기반 상품 경쟁력과 창의적 사고의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여기서 창조경제는 선진국 도약을 위한 선택사항이 아니라 이미 국가 경제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며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서 최연소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동국대 문예창작과 윤승철씨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사하라ㆍ아타카마ㆍ고비사막ㆍ남극을 횡단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주변의 아들딸이 참가비 마련 문제를 창의적 아이디어와 소셜펀딩이라는 사회적 도움으로 풀어 꿈을 이룬 사례다. 이런 참신한 창의적 신사업 아이디어가 집단지성을 통해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면, 그러한 사회적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있다면 보다 많은 우리 주변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이루고 사업화를 통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창조시대에 국민은 창조경제 콘셉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창의성은 기존의 방식의 틀을 깨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이므로 창조경제는 레디메이드가 아니라 역동적으로 진화되는 개념이 된다. 창조경제는 국민ㆍ기업ㆍ산업ㆍ정부로 이뤄지는 핵심 구성 요인이 각각 창의적 역량을 확보하고 이들의 가치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등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가야만 실현이 가능하다. 국민도 하나의 혁신적 경제 주체로서 적극 참여하고 개개인의 창의성과 창의적 지식 활용을 증대시켜 경제활동에서 국민의 활동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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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창의적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집단지성으로 공유할 수 있다. 즉 일상생활에서 사용자 경험 등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러한 역량을 집단지성이나 사회 인프라로 조기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현재보다 부가가치 높은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보다 빨리, 그리고 많이 창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과 지식서비스 분야를 십여년간 연구한 공학교수로서 사업 기획 아이디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CSR)' 기부 플랫폼 개발이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 강조되는 추세에서 CSR 활동과 상품 판매 시 제공되는 보너스 마일리지를 사회적으로 통합 제공하고 미리 등록한 기업이나 소비자가 CSR 재원이나 자신의 마일리지를 기부처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다.

국민도 혁신주체로 적극 참여해야

창조경제는 피할 수 없는 미래의 메가 트랜드이며 정부ㆍ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도 하나의 핵심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다. 정부와 대기업의 창조경제 대책이 실질적 일자리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주변의 아들딸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창조경제 방향성은 옳다고 본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창조국민으로 변화해 사소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사회적 역량으로 집결시켜 사회적 집단지성과 사회적 인프라를 통한 선순화 메커니즘으로 승화시킬 때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은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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