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GS25'가 선보일 올 편의점 트렌드는 "1인가구·디저트·숍인숍·로컬·건강"

가맹점주 대상 봄맞이 한마당

사업전략·핵심상품 등 소개

"생활밀착형 거점 거듭날 것"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GS25 봄맞이 한마당'' 행사장에서 전국 GS25 점주들이 올해 출시되는 신상품과 서비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GS25


지난 6일 'GS25 봄맞이 한마당'이 열린 서울 양재동 at센터 전시장. 머리가 희끗한 중년 여성에서부터 30대 젊은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실제 편의점 내부를 각 영역별로 구분한 전시장에서는 올해 출시할 상품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하는 GS25 전문 상품기획자의 홍보가 연신 이어졌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GS25 봄맞이 한마당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이 매년 초 가맹점주에게 올해 사업 전략과 핵심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쟁사에 영업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전국 각지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 1,000여명에 달하는 편의점주들은 GS25가 올해 선보일 신상품과 서비스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한편 담당자들과 열띤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경기도 파주에서 왔다는 김은미(43)씨는 "올해 말 가맹계약이 만료되는데 오늘 행사장을 둘러보니 내년에도 계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GS25가 앞으로도 경쟁사에 없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먹거리로 GS25는 편의점에서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생활 레스토랑'으로 변모하겠다는 각오다. 기존에도 편의점의 주력 상품이었지만 올해는 상품 구성과 종류를 더욱 늘렸다. 모둠전, 쌀국수 등 가정간편식 메뉴를 다양화했고 단호박버거, 오징어먹물버거 등 경쟁사에 없는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편의점이 1인가구의 유통창구로 급부상하는 것에 맞춰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대거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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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디저트 시장에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마카롱, 롤케이크, 슈크림빵, 팬케이크 등으로 제과점 못지 않은 상품을 구비하고 청포도우유, 수박우유 등 이색 상품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상품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던 방송인 홍석천의 '홍라면' 시리즈를 라면에 이어 스파게티로 확대하고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활용해 편의점 도시락에 고급화 열풍을 불러온 '김혜자 도시락'도 10여종으로 늘린다. 2030세대 공략을 위해 '미생 떡볶이', '카카오톡 치약', '식객 닭갈비' 등도 내놓는다.

편의점 내부에 별도로 입점하는 숍인숍 마케팅도 올해 편의점 시장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진관이 주요 점포에 들어서고 일본식 붕어빵 브랜드 '타이야끼'도 현재 10개점에서 전국 점포로 확대한다. 치킨과 핫바를 판매하는 즉석식품도 'BBQ 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와 연계해 고급화에 나서고 즉석빵 매장인 '프레시 베이커리'도 상품군을 다양화한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로컬 마케팅'도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심, 관광지, 주택가 등 입지별로 상품을 차별화해 판매하고 대구숯불막창, 마포치즈등갈비 등 지역 음식도 간편식 형태로 새로 내놓는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위대한' 시리즈도 지난해 19종에서 올해 27종으로 늘려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건강 관련 상품도 올해 편의점 시장에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감기약, 진통제 등 응급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임신·배란검사기, 혈당측정기, 부황기 등으로 상품군을 늘려 '동네 주치의'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윤성 GS리테일 영업부문장(부사장)은 "GS25는 점포수 경쟁이 아닌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경영주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며 "이제 본격적인 생활밀착형 거점공간으로 거듭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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