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국선박 간섭완화」 협상 결렬로【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은 17일 하오(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미국항구에 일본 화물선의 입항을 금지하는 한편 현재 미국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일본 화물선에 대한 억류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관련기사 5·22면>
미 연방해사위원회는 16일 이같은 지시사항을 해안경비대와 세관에 시달할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일본 보복조치안을 표결에 부쳐 4대0으로 통과시켰다.
미국이 일본 화물선에 대해 이같이 강경한 결정을 내린 것은 일본항구에 정박한 외국선박에 대한 일본 당국의 지나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양국간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9월4일부터 미국항구에 입항하는 모든 일본 화물선에 대해 척당 10만달러씩의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샌디 버거 미 국가안보고문은 17일 상오 양국의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금지조치가 당장 17일부터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