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와 전략을 담은 '동반성장 2014'를 적극 추진 중이다. 기존 동반성장 정책을 확대,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협력사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중소협력사에 대해 100% 현금결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연간 총 1조2,000억원을 현금으로 결제함으로써 중소협력사들은 매출을 10~30% 가량 높일 수 있는 유동성이 생긴다. 이 외에도 장비 국산화와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통한 시장개척 및 확대, 대리점과의 상생을 위한 200억원 지원, 협력사 보호 장치 마련 등을 통한 협력사 재정부담 완화 등 다각도의 협력사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진철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 상무는 "협력사와 LG유플러스는 서로가 소중한 사업의 파트너로 동반성장 하는 관계"라며 "'동반성장 2014'를 통해 상생경영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의 동반성장은 역사가 오래된다. 이미 지난 2007년에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 절차·지원 등에 관한 기준'을 제시했다 4대 가이드 라인인 윤리규범, 윤리규범 실천지침, 윤리규범 실천지침 해설서, 구매관리규정 및 지침에 관련 내용을 넣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국산화 상생 △자금 상생 △기술 상생 △수평 상생 △소통 상생 등 협력사 지원 전략을 체계화한 5생(生) 정책을 마련했다. 이를 확대·발전시켜 탄생한 것이 올해 2월 내놓은 '동반성장 2014'다.
LG유플러스가 '동반성장 2014'를 통해 가장 공을 들이는 과제는 국산장비 시장을 키우고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이다. 올해 이미 2,0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테라급 L3 스위치, 공공 무선 인터페이스(CPRI) 수용 중계기 등 총 20여 개의 장비를 중소협력사와 함께 국산화했다. 또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서울 상암·독산, 경기 안양, 대전 등에 위치한 기술개발센터를 중소협력사에 개방했다. 장비 테스트를 위한 시설과 회선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개발비도 지원하는 등 전방위로 돕고 있다.
영업대리점과 중소협력사의 재정 부담 완화에도 공을 들인다. 영업대리점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채권상계 유예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는 모든 중소협력사에 대한 어음 발행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대금지급 기일도 10일 이내로 줄였다. 설날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결제대금을 조기에 집행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장기거래 우수업체와의 계약이나 소액계약은 계약·하자 보증보험료 면제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연간 약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협력업체들이 저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도 현재 90% 이상을 집행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진철 상무는 "최근 경기침체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지원은 협력업체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동반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반성장 2014'에는 중소협력사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담았다. 가령 무선 네트워크 공사 때 최저가 낙찰제도, 시공사 수 확대에 따른 출혈 경쟁 등 덤핑입찰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했다. 또 시공 평가를 통한 물량 배분으로 협력사들의 기본 매출을 보장할 계획이다. 지역 담당별로 경쟁 입찰을 시행해 지방 업체들도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협력사의 핵심 기술자료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보관하는 기술자료 임치제도와 비밀유지협약을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중소 협력사를 위한 분야별 기술교육도 확대한다. 세부적으로는 중소협력사와의 기술 워크샵을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하고, 수시로 기술세미나를 열어 네트워크 기술발전의 방향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업종별 협력사 대표로 구성된 '2기 동반성장보드'를 발족시켰다. 중소협력사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한 것이다.
이 상무는 "LG유플러스의 동반성장 전략은 단순한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협력사가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협력사들이 글로벌 강소기업,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협력사와 손잡고 '장비 국산화' 추진 윤경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