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오류 논란

교육과정평가원, 17일 이후 '이의신청 제기' 검토

지난 13일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영역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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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 문제에 대한 오류·이의신청 제기가 가장 많아 전문기관과 학회에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7시 현재 평가원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8번 문항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이 68건에 이르렀다.

수능 생명과학Ⅱ 8번 문제는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 생성과정을 묻고 있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된 부분은 문제의 보기로 제시된 'ㄱ'으로 '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 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와 결합한다'가 맞는지 여부다. 해당 문제는 옳은 것을 모두 고르라고 요구했는데 평가원은 'ㄱ, ㄴ'이 옳다고 한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이 보기 'ㄱ'이 맞지 않는다며 오류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박주한씨 등은 조절유전자의 정의를 언급하며 "보기에 나온 RNA 중합효소는 구조유전자를 전사하는 RNA 중합효소를 가리킬 수밖에 없다"며 'ㄱ' 보기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기 'ㄱ'이 맞는다는 의견도 있다. 강치욱 메가엠디 교수는 "젖당이 있을 때만 RNA 중합효소가 조절유전자와 결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ㄱ'은 맞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 생명공학과 석사과정 관계자는 "젖당이 있든 없든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 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와 결합한다"며 "생물전공자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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