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 Q&A] 아이테스트 "공모자금 대부분 시설투자로"

국내 반도체 검사업계 1위 업체인 아이테스트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아이테스트는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프롬써어티의 계열사다. 아이테스트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6억원과 206억원, 당기순이익은 139억원을 기록했다. 아이테스트는 이달 24~25일 수요예측과 내달 2~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된다. 공모주식수는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 4,633만주 중 1,000만주로, 공모 희망가격은 1주당 2,000~2,400원, 공모 예정금액은 200억~24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아이테스트 관계자는 "이번 상장은 차입이 아닌 자기 자본으로 시설 투자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를 낮추고, 좀 더 다양한 설비로 고객층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이번 공모자금은 어디에 쓰이나 A. 173억원은 시설투자에, 20억원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Q. 시설투자면 케파 확대인가 A. 시스템ㆍ메모리 반도체 관련 설비에 투입된다. Q. 시설투자 이후 늘어나는 케파는 A.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 가동율이 현재 각각 68%, 45%다. 투자가 끝나면 각각 73%, 60%로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제품별 설비 수정과 불량률이 있어 100%는 불가능하다. Q. 케파가 늘어나면 실적에도 바로 반영되나 A. 반도체 검사의 경우, 검사한 개수가 아닌 시간당 보수를 받는다. 또 실제 검사가능한 물량이 늘어나도 그때그때 수주하는 물량이 달라서, 실적과 직결된다고 할 수는 없다. Q. 그럼 현재 케파가 부족한가 A. 조금 부족하다. 사실 이번 설비투자는 당장 필요한 것이라기 보다는,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는 차원이다. 설비 규모를 키워 단가를 낮추고, 다양한 설비를 도입해 고객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Q. 상장에 나서게 된 이유는 A. 아직 국내 반도체 검사시장이 초기 단계라, 한국이 반도체 강국임에도 검사물량이 적다. 해외의 경우 시장 초기에 업체간 합병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세계 1위업체인 대만 ASE의 경우 매출이 6.6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대형업체는 자기 자본으로 설비투자를 하는데, 우리는 자금을 빌려서 하니 한계가 있었다. '규모의 경제'를 위한 상장이다. Q. 그럼 M&A도 고려하고 있나 A. 장기로는 당연히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은 시설투자다. Q. 상장 직후 시장에 바로 매매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엄청나다 A. 숫자상으로는 40% 가까이 된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 중에 일부가 물량을 청산한 것으로 안다. Q. 그건 투자설명서에는 없는 얘기인데 A. 증권신고서 접수 시점에 작성된 것이니 그렇다. 그걸 현 시점에 확인하려면 다시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확인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다. Q. 1,500원대에 들어온 물량도 1,600만주 정도니, 공모 희망가격 범위내에서 바로 30%~60% 수익이 난다. 물량이 많으니 한꺼번에 물량을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주가에 큰 부담이 되지 않나 A. 아이테스트가 키코 피해를 볼 당시 싸게 내놓은 물량이다. 물론 이 물량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한꺼번에 나오면 주가가 낮으니 조율하지 않겠나 한다. Q. 현재 국내-해외 매출 비중은 A. 현재 해외매출이 10% 수준이다. 주로 대만쪽이고 최근 일본 후지츠에서도 수주했다. 국내는 하이닉스가 가장 많은데, 이제 포화상태다. 업체로는 삼성쪽으로 더 수주해야 한다. 향후 멀티칩(MCP) 쪽으로 더 노력할 것이다. Q. 해외 매출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는데, 해외 법인이 있나 A. 아직은 없다. 하지만 연내 일본ㆍ대만에 사무소를 낼 것이다. Q. 올해 실적 전망은 A. 매출이 작년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1,000억원은 충분히 넘긴다. 영업이익은 작년 수준일 것이다. Q. 공모가격은 만족스러운가 A. 원래는 3,000원 이상으로 추진했지만, 거래소와 협의하면서 2,800원대로 낮췄다. 또 상장주관사와의 긴 협의끝에 현재 가격인 2,000~2,400원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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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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