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무역 수출입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무역 호조세로 우리 무역 수출입은 1조1,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7분에 수출 5,202억달러, 수입 4,798억달러를 기록해 최단 기간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2011년 12월 5일(1조796억달러), 2012년 12월 10일(1조675억달러), 지난해 12월 6일(1조700억달러)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무역 1조 달러 돌파가 빨랐던 이유는 조선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수주해 건조했던 선박들이 인도되면서 수출량이 크게 늘었고,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며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출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했던 점도 무역 1조 달러 돌파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무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미국 쪽 수출이 늘어났고 최근 중국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며 “연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소비시즌을 감안하면 무역이 1조1,000억달러 이상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