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 컨버전스 시대 열린다] 이통3사 "5G 시장 선점하자" 광대역 LTE 주도권 쟁탈전 후끈

최진성(왼쪽)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원 원장이 지난해 11월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연회에서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에프엑스 설리와 함께 광대역 서비스 속도를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전무)이 지난해 11월 광화문사옥에서 열린 '수도권 전역 광대역 LTE 상용 서비스 구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KT

●SK텔레콤

다른 주파수 대역 묶어 3배 빠른 LTE-A에 광대역 LTE 투트랙


●KT

7월 전국 광대역 앞두고 기지국·중계기 이미 갖춰 최대 5배 빠른 속도 목표

●LG유플러스

기존 LTE·광대역 연결… 3개 주파수 대역 분산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차세대 통신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간의 광대역 주도권 쟁탈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신 컨버전스 시대의 기반이 되는 이동통신 속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주파수집성(CA) 기술에 주목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금보다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까지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4세대(4G)를 넘어 5G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력 업그레이드에 사활을 걸었다. 이통업계의 최대 화두는 광대역 서비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8월 주파수 경매에서 KT에 인접대역을 할당하면서 올해 7월로 전국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통사들은 미래부의 타임 스케쥴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내년을 대비한 5G 준비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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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SK텔레콤은 3배 빠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티지(LTE-A)와 광대역 LTE를 모두 서비스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해 20㎒ 대역폭의 1.8㎓ 광대역 주파수와 10㎒ 대역폭의 800㎒ 주파수 대역을 CA기술로 묶어 최대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 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동일대역을 묶는 CA기술은 상용화됐지만, 광대역 20㎒ 주파수까지 묶는 데 성공한 것은 SK텔레콤이 최초라는 입장이다.

KT는 기존 주력망인 1.8㎓에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인접대역을 할당받아 바로 광대역화가 가능하다. 기존 10만개 기지국과 20만개 이상의 중계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오는 7월 전국 광대역 서비스에 있어 가장 앞서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220Mbps의 실측 속도를 확인하는 광대역 LTE-A 상용망 시범 서비스를 성공리에 마쳤다. 현재 1.8㎓와 20㎒ 대역폭으로 150Mbps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최대 5배까지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또 서로 다른 LTE 방식의 서비스를 묶는 CA 기술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체 주파수가 가장 넓은 80㎒폭의 대역을 확보했다. 이들 주파수 대역을 모두 묶어 차세대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800㎒와 2.1㎓ 등 2개의 기존 LTE 대역과 2.6㎓ 광대역 LTE를 연결해 데이터 트래픽을 세 개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시킬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기존 LTE 대역과 광대역 LTE를 통합해 최대 속도 225Mbps의 2밴드 CA를 제공하고, 연내에 3개 대역 총 80㎒폭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3밴드 CA를 내놓다는 목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시점에서는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쯤에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칩셋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단말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 구현에 나서고 있어 실제 적용 시기는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물밑에서는 4G를 넘어 5G 시장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다. 5G(100Gbps)는 4G보다 속도가 1,000배 빠른 미래 이동통신 기술 서비스다. 사람·사물·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른 처리속도를 제공한다. 800MB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3G 7분24초, LTE 1분25초, LTE-A 43초지만 5G는 1초면 된다.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시대가 열리면 사회 전반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LTE 환경의 키워드가 '빠른 통신'이라면 5G는 이를 넘어서 사용자들에게 3차원(3D) 홀로그램 입체 영상 등을 보여주는 '입체 통신'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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