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R&D특구 지정 계기 光분야·車·문화콘텐츠 메카로 도약"

■ 광주<br>연구개발·기업 지원 활성화등 과학기술 인프라 완벽 구축<br>입주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 신성장 동력 창출 기여 전망<br>15조원 경제적 효과 기대도

연구부문 세계 10위권 대학인 광주과기원에는 석사급 이상 전문인력 1,000여명이 상주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광주과기원 전경.

광주시(www.gwangju.go.kr)가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 거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풍부한 인적자원에 기반한 고급인력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지역경제로 성장에 한계를 보였던 광주가 R&D특구 지정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는 신재생에너지ㆍ문화콘텐츠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석ㆍ박사급 고급인력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R&D특구 지정은 교육과 연구개발, 기업지원 활성화, 네트워킹 강화로 연결돼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광기반 ㆍ문화콘텐츠 융복합 등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호남권 경제권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D특구, 특화산업 메카로 부상=광주 R&D특구는 광산구와 동구ㆍ북구 및 전남 장선군 일대에 총면적 18.73㎢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총 면적 가운데 광주가 15.01㎢, 장성이 3.72㎢에 해당한다. 특구 지역 내에는 첨단 1-3지구와 진곡산단, 전남대, 조선대 등이 들어서 있다. 첨단1지구에는 광산업 관련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고 첨단3지구에는 한중일 개방형 협력단지, 신동지구와 진곡산단에는 미래성장 집적단지와 미래동력산업 연관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R&D특구는 지역 주요 육성산업인 광분야, 자동차, 정보가전, 그린에너지, 문화콘텐츠 등에서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게 된다. 특화분야는 ▦3D융합, 광정보통신, LED/OLED, 광소재 및 광소자, 레이저 등 차세대 광기반 융복합 ▦클린디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부품소재 ▦스마트 홈시스템, 가전로봇, 케어가전 등 스마트케어 가전 ▦태양전지, 수소ㆍ연료전지 등 차세대 전지 등이다. 정부와 광주시는 R&D특구를 광기반 산업을 주축으로 한 세계적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사업 지구뿐 아니라 주변지역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생태환경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학과 연구소, 기업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 및 지원기능을 확충해 자족적인 환경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R&D특구 내에 이미 조성된 산단 및 조성 예정인 산단과 연계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업 및 연구소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광주시는 특히 R&D특구를 동북아 최대 한중일 국제협력단지로 집중 육성하고, 특구내 R&D 성과물을 배후 산업단지나 생산시설과 연결시켜 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또 해외 과학자가 소유하고 있는 연구 성과물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세계적 규모의 사이언스 파크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조원 경제효과 기대=광주시는 R&D특구가 창출하게 될 경제적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R&D특구 지정이 정부의 신성장 동력산업을 견인하는 엔진역할을 하게 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사업주체로 참여하는 만큼 연간 6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이 특구 내로 투자될 전망이다. 또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 연구원, 기업들의 특구 이전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 지역에 입주하는 연구소와 기업에게는 법인세ㆍ소득세 등 국세가 면제되고 지방세인 취득세ㆍ등록세ㆍ재산세 등도 면제되거나 감면된다. 또 고용보조금ㆍ교육훈련보조금ㆍ입지보조금ㆍ투자보조금 등이 지원돼 고급인력 고용이 활성화되고 투자펀드ㆍ투자조합 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경제적 유발효과는 약 15조341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만~3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광주는 10년 전 황무지 상태에서 광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시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특구 단지에 생산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소를 대거 유치해 수도권과 대덕에 버금가는 과학기술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대학ㆍ연구소 인프라가 큰 강점=R&D특구가 지정되면서 광주지역의 탁월한 인적 인프라와 집적화된 연구 기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구부문 세계 10위권 대학인 광주과기원에는 석사급 이상 전문 인력 1,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대학원과 공고를 연결하는 인력양성 시스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과기원은 지난해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부문 세계 10위를 기록했으며 교수 1인당 국제 SCI 논문 발표 수에서 12년간 1위를 차지했다. 노벨 히거 신소재연구센터, 노벨 에르틀 실용촉매연구센터, 노벨 스타이츠 구조생물학연구센터 등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 광주과기원 내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레이저 설비를 갖춰 템토과학 분야에서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광기술원 등 공공ㆍ민간 연구소 141개를 비롯해 대학교 3개, 연구지원기관 5개가 밀집해 있으며 연구기관 이외에 석유화학 등 7개 분야 496개의 제조업체도 포진해 있다. 광주ㆍ전남 지역 대학은 의학과 농생명 관련학과가 가장 많아 연구 보조인력 확충에 수월한 장점이 있다. 이공계의 경우 9개 대학 4만5,321명, 의학 3개 대학 1만1,136명, 농생명 1개 대학 3,043명 등이 수학하고 있다. 광주는 강운태 시장의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한중일 개방형 단지조성에 나서고 있고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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