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끝 모를 이석채 수석 실세설/“나는 조역” 본인 항변 불구

◎“「10% 운동」 주도” 모락모락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이 요즘 자신에게 쏠리는 관가와 경제계의 시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는 취임이후 『비서는 야사에만 나오는 것이지 정사에는 나오지 않는 법』이라면서 자기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려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 10월9일 정부가 발표한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이 사실상 이수석 작품이라는 해석이 판을 치면서 이수석의 「몸사리기」가 끝났다는 설이 분분하다. 노동법 개정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수석이 강한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 이수석이 경제정책을 주도한다는 것은 경제팀장인 한승수 부총리의 위상에 흠집을 내는 일이기에 이수석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펄쩍 뛰면서 항변한다. 이수석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팀장은 엄연히 한부총리이며 나는 그의 보좌관이면서 재경원 제2차관이라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총리께도 「부총리는 과천에 한명, 청와대에 한명 등 두명의 차관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나를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수석은 『단지 경제수석은 일상적인 업무에 시달리는 경제부총리보다 시간이 많기때문에 종합적인 안목으로 과제를 도출해서 부총리가 선택하도록 하는 역할을 할수 있다』고 말하고 『일은 부처가 해야지 청와대가 나서면 될일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수석은 『나라에 좋은 일을 하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때다』고 강조하며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5, 6공시절 청와대에서 정책수립에 깊이 관여했고 문민정부에 이르러선 부동의 위치를 확보한 이수석의 정책드라이브는 좀처럼 속도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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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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