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로에 선 야당 길을 묻다 <1> 전문가 진단] 새정치연합 지지도 재보선후 줄곧 뒷걸음… 20%대 턱걸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창당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하는 등 국민들의 시선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1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지난 6월 넷째 주에 31.8%를 기록한 뒤 9월 첫째 주에 19.5%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의 새 정치를 가미한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도인 셈이다. 다만 9월 둘째 주에는 22.8%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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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지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7·30 재보궐선거 이후의 변화다. 선거가 치러진 7월 다섯째 주 지지도는 28.2%를 기록했지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재보선 참패 이후 당 대표직에서 사임한 8월 첫째 주부터 지지도는 25.8%에서 22.2%, 20.1%, 19.5%까지 줄곧 뒷걸음질 쳤다. 이 기간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간 협상이 이뤄졌다. 새정치연합이 의원총회를 통해 두 번의 협상 결과물을 모두 추인하는 데 실패하면서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재선 의원은 "과거 민주당 시절부터 돌아보면 당 내부에서 격한 갈등을 겪는 기간에는 정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왔다"며 "새정치연합으로 당이 바뀐 뒤에도 당 내부의 갈등이 외부에 노출되면 지지도는 여지없이 하락하는 과거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당 내부의 갈등이 불거지면 국민들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갈등이 봉합되면 지지도도 동반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새정치연합 지지도의 하락에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당내 강경파 의원과 박영선 원내대표 간의 갈등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국민들이 제1야당에 바라는 것은 집권여당에 실망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이라며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내부 갈등으로 내홍이 격해지면 국민들은 제1야당을 대안이 될 수 없는 정당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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