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영만남 200돌 패션 등 다양한 교류 계획”/“9월 이임 앞서 테크노페어 준비 한국만큼 즐거웠던 근무지 거의 없어”주한 영국대사관의 팀 홈즈 부대사(46)는 올 9월 이임을 앞두고 『한국 근무만큼 즐거운 적이 없었으며, 여행을 더하지 못한게 아쉽다』며 『아내가 한국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고있다』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외무부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로 일본과 파키스탄 등에서 근무했던 홈즈 부대사는 지난 94년 7월에 부임한 이후 3년간 대사관내 상무과와 경제과를 총괄하면서 한·영간의 경제협력증대에 기여한 외교관이다.
올해로 한·영 만남 2백주년인데 특별한 계획은.
▲지난 6월 로열 요트 브리타니아호가 인천에 입항해 영여왕탄신기념 리셉션을 가졌고, 9월말께 영국의 첨단기술을 보여줄 테크노 페어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문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양국간에는 금융시장개방 등 적지않은 무역현안이 있는데.
▲위스키 관세문제로 수년간 한국정부와 협의중이었다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로 이 문제가 넘어가 유럽연합(EU)과 한국간의 주세문제로 바뀌었다. 또다른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는 한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시장 개방은 한국이 WTO, OECD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면서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한·영간 교역량은 만족할 만큼 늘어나고 있는가.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영국이 한국의 유럽내 무역 파트너로서 독일을 앞질렀다. 현재 양국간 교역량은 대략 60억달러정도로, 한국이 1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영국이 특히 강한 산업분야는.
▲우선 자동차부문을 들 수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1(F1)의 경우 대부분의 차량을 영국에서 설계하고 있고, 미국 최대 자동차경주대회인 인디500의 차량과 엔진들도 영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 통신(브리티시 텔레콤), 정유(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원자력 등 여러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