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프랑스 로레알] 국내 화장품 시판시장 진출

세계 굴지의 화장품업체인 프랑스 로레알사가 시판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 일대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로레알 한국법인인 코벨은 당초 오는 21일 「로레알 파리」라는 시판 브랜드를 국내에 출시하기로 하고 런칭 행사까지 계획했으나 일단 출시 시기를 2~3개월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은 프랑스 본사에서 연구한 아시아인의 피부에 맞는 제품군을 더 추가, 2~3개월내 기초 및 색조제품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올초부터 제일제당 화장품사업부문 인수설을 비롯, 생산업체 인수를 통한 국내 사업 확장을 밝혀온 로레알이 미국 및 유럽시장의 1위 브랜드인 「로레알 파리」를 국내에 수입키로 함에 따라 시판 시장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화장품전문점을 통한 시판 시장은 3조원 규모의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유통망으로 현재까지는 국내 업체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수입업체들은 대부분 백화점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한국존슨앤드존슨 유니레버 등 외국기업들이 서서히 시판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다 로레알이 시판 전용 브랜드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경우 수입업체들이 상당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레알은 한국시장에서 랑콤 헤레나루빈스타인 비오뗌 등 백화점 유통 브랜드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시킨데 이어 지난 97년말 「로레알 파리」 염모제를 들여왔으며 지난해말에는 색조 전문 브랜드인 「메이블린 뉴욕」을 출시,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10위권내에 진입했다. 이같은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로레알 본사는 한국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올초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연구테스트센터를 오픈했으며 곧 들여올 「로레알 파리」 브랜드도 한국에 먼저 선보여 테스트 마케팅한후 일본, 중국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로레알사는 세계화장품시장의 12.5%를 차지하는 세계 1위업체로 150여개국에 진출, 97년 691억프랑(한화 1조2,7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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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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