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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넘버 1'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재가 최고의 자산'이라는 신념 아래 어려운 시기일수록 오히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기회로 활용한 노력이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 및 개발의 원천이 되는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무직의 40%에 달하는 R&D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우수한 대학과 해외 우수 인재를 미리 선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엘지니어스(LGenius)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LG디스플레이의 기술과 관련된 전공 및 대학 연구소에 재학 중인 우수 학생들을 졸업 이전에 미리 선발해 관리하고 육성하는 제도다. 학부생은 대학 3년 재학 시, 석사 이상은 석사 입학 시 선발된다.
학부생들은 학비 보조금 외에도 협약 학교별로 운영위원회의 교수진이 해당 학생들에게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의 기본기를 형성할 수 있는 전공과목을 몰입해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인턴십을 통한 현장체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입사 이전에 맞춤형 인재로 육성하고 있다. 학부생 가운데 우수 인재들은 석사 진학까지 지원하고 있다.
석·박사의 경우 졸업 시까지 디스플레이 유관 분야의 연구에 몰입하도록 등록금, 학비 보조금, 학회 참가비 등을 지원하고 R&D부서와의 1대1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총 595명을 선발했으며 내년에도 170명의 엘지니어스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엘지니어스 인재 선발 시 기본적인 서류전형 및 임원면접 외에 1박 2일간 시행되는 합숙면접인 '엘지니어스 캠프'를 통해 지원자를 다각적으로 관찰하는 선발전형을 운영 중이다. 지원자끼리 팀을 구성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관찰하며 품성과 팀워크, 배려심, 창의성, 문제해결역량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이 미국과 국내에서 매년 개최하는 'LG 테크노 컨퍼런스'에 R&D 부문의 주요 임원들이 참여해 디스플레이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과 3월 미국에서 열린 'LG 테크노 컨퍼런스'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한국과 미주 지역 유수 대학의 전기전자·기계·재료·신소재·물리 및 화학화공 분야 석·박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국내에서는 해당 학교 출신 임원이 학교별 '캠퍼스 챔피언'이 돼 산학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캠퍼스 챔피언은 임원 특강, 간담회, 교수진과의 지속적인 교류 등을 통해 우수 인재 확보와 산학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최고경영자(CEO)인 한상범 사장을 비롯해 R&D 부문의 임직원들이 직접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기술특강과 CEO 특별강연을 하는 'LG디스플레이 테크니컬 톡'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 전시회도 병행해 미래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동시에 LG디스플레이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체험토록 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행사를 통해 한상범 사장은 '미래를 여는 힘!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학창시절부터 CEO에 이르기까지의 인생경험과 경영철학, 성공하는 엔지니어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 등에 아낌없이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한 사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 '드림티니어(Dreamtaineer)'가 돼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드림티니어는 '꿈(Dream)'과 '등산가(Mountaineer)'의 합성어로 원대한 꿈을 갖고 변화와 도전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가며 꿈을 이뤄가는 '인생 등정가'라는 의미에서 한 사장이 직접 만든 신조어다.
한 사장은 드림티니어가 되기 위해선 원대한 꿈을 갖고 긍정적 마인드와 창의적인 사고로, 기본에 충실하며 끈질기게 도전해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엘지니어스캠프서 합숙면접·채용 김현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