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명칭이 '천인(千人) 계획'인 이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해외의 우수인재 1,000명을 영입한다는 것이 골자로 최근 생명과학ㆍ에너지 분야 등에서 처음으로 40명이 엄선돼 중국에서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개시했다.
24일 차이나데일리는 해외인재 관리를 담당하는 류앤궈 국가외국전가국 부국장을 인용해 중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면서 해외의 우수한 인재들이 중국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은 유럽에 비해 낙후된 과학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재유치에 나섰고 '아메리칸드림'을 홍보해 전세계 인재들을 흡수했다. 이는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됐다. 이번 중궈멍 프로젝트도 미국에 맞먹는 성공신화를 보장하고 인재를 끌어들이려는 중국판 아메리칸드림이다.
이번에 중궈멍 제1그룹으로 선정된 40명은 미국ㆍ일본ㆍ영국ㆍ독일ㆍ러시아 출신 인재들로 중국 정부의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및 산하조직, 각종 과학연구기관 등에서 일하게 된다. 분야는 수학ㆍ물리학ㆍ화학ㆍ엔지니어링ㆍ환경자원ㆍ에너지ㆍ생명과학ㆍ기업경영 등이 망라돼 있다. 이번에 1차로 영입된 인재의 나이는 절반 이상이 55~65세다. 이들 인재에게는 중국 정부가 일괄적으로 각각 100만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연구 분야의 중요도에 따라 300만위안에서 500만위안까지 연구비가 주어진다.
류 부국장은"이들 인재를 활용하고 싶은 기관이나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관련 프로젝트 지원을 신청할 수 있고 소정의 심사를 통과할 경우 해당 기관에서 일하는 해외인재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1차 해외인재 모집에는 세계 각국에서 530명이 지원했으며 지원자의 기존 연구업적, 커리어, 중국에서 하고자 하는 연구 프로젝트 내용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최종 40명이 선발됐다.
중국은 해외인재 영입과 함께 덩샤오핑 시대인 지난 1986년부터 생명과학ㆍ항공 등의 첨단기술을 산업화하는 '863 계획'을 실시하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 대폭적인 투자를 해왔다. 중국의 연구개발 인력은 229만명(2009년 현재)으로 전세계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허출원은 2011년 기준 52만6,412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