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티플랙스 "내년 통합공장 완공… 매출 1500억으로 늘 것"

봉강·후판 생산 30% 증가<br>물류비용 대폭 줄어 들어<br>2014년엔 매출 2000억



"내년에 통합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30% 늘어나는 반면 물류비용은 대폭 줄어듭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이 2013년에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500억원, 2014년에는 30% 늘어난 2,000억원을 기록할 것입니다."

스테인리스 봉강ㆍ후판 가공업체 티플랙스 CFO(최고재무책임자) 구희찬(47ㆍ사진) 전무는 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성장전략을 내놓았다.


티플랙스는 내년 상반기 경기도 안산 멀티테크노밸리(MTV)로 본사를 이전한다. 내년 5월까지 통합공장 설립과 신공정 라인 배치를 마치고, 7월까지 순차적으로 기존 안산과 당진공장 라인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이전과 통합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30% 증가하고, 가능한 최대매출도 4,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향후 후공정 부문을 더해 부가가치를 더 높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구 전무는 "내년 하반기부터 통합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표면처리ㆍ드로잉 공정이 도입되면 3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발생된다"며 "현재 공장부지 시세의 절반인 평당 200만원에 분양받은 새공장 부지의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전무는 "올 상반기 스테인리스 후판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하반기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시점에는 봉강과 후판 부문이 6대4의 비중을, 매출 1조원이 되는 2022년에는 봉강과 후판, 신사업이 각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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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전무는 후발업체의 봉강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원재료 매입, 수율, 영업 등 3박자가 맞아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원자재인 스테인리스를 매입하는데 일정 물량이 아니면 가격을 맞출 수가 없다. 그리고 수율에서 따라올 수가 없다. 티플랙스는 다품종 소량 공급을 하면서도 99% 이상의 수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고객사 관리가 어렵다. 티플랙스의 고객사는 주로 플랜트 완성업체 협력사이거나 기계ㆍ부품업체인데,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업체가 아니면 완성업체가 승인을 하지 않는다. 또 850곳이 넘는 고객사마다 원하는 강도ㆍ내식성ㆍ내열성 등 조건이 까다로워 이를 모두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최대 고객이라 해도 매출의 3%를 넘기지 않아, 영업적인 측면도 녹록하지 않다.

구 전무는 "과거에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해 여러 후판업체들이 봉강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다 사업을 접고 나갔다"며 "티플랙스는 현재 국내시장 시장점유율 50%로, 2위 업체의 2배에 달하는 점유율을 갖고 있는 선두업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설립한 희소금속 가공업체 티플랙스엠텍도 설립 첫 해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티플랙스엠텍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구 전무는 "티플랙스엠텍이 소재유통 뿐 아니라 고부가제품 제작, 설비공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2배 수준인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티플랙스엠텍은 2015년까지 매출 500억원,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티플랙스의 주력사업은 스테인리스 봉강과 후판 부문이다. 스테인리스 봉강은 반도체ㆍ조선ㆍ원자력설비ㆍ석유화학 플랜트ㆍ자동차 부품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기계부품 재료로, 티플랙스는 이를 절삭ㆍ가공해 거래처에 납품한다. 2009년 진출한 후판은 석유화학ㆍLNGㆍLPGㆍ담수화 설비ㆍ원자력 발전소ㆍ조선업 등에 공급된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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