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조태권 광주요 사장

광주요는 우리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어 생활자기의 품격을 한껏 높이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조태권(51) 사장은 『감상용으로만 모셔지던 전통 도자기를 식탁위로 끌어 올려 우리의 멋에 보다 쉽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 광주요가 바라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문화의 몸과 정신을 되살리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요는 경기도 이천서 60명(총직원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직접 빚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기계식 대량 생산시스템의 도자기와 차별화함으로써 품격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 광주요 자기는 특히 주부들이 「받고싶고 써보고 싶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부친(조소수·88년작고)의 뒤를 이어 2대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趙사장은『단아하고 소박한 우리 자기를 대중화하려던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정부와 정·재계인사 등 사회지도층의 적극적인 인식이 더욱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전쟁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문화마인드를 확산시킴으로써 관련산업을 육성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도자기산업, 나아가 국가의 국제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趙사장은 그런 취지에서 광주요도자문화연구소와 박물관도 세워 다양한 행사등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광주요는 다소 고급스런 이미지를 지속하면서 다른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 전통 생활자기시장을 활성화해나갈 것』이라는 趙사장은 『후대에게 넉넉한 문화자산을 남겨주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있기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1년 개관을 목표로 이천에 전통도자연구센터를 세워 우수인재들을 육성하고 아직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관련산업을 키워가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갖고 있다. 인간의 혼이 담긴 제품만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趙사장은 바로 우리의 전통에 바탕을 둔 생활자기로 앞으로 국제시장에서 당당히 승부를 걸어 간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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