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정의화 의장, 박 대통령-믹타 접견에서 빠져

청 “오찬 아니라 접견으로 바뀌었기 때문”

정 의장측 “할 말은 많지만…”…국회법 개정안 갈등 때문 분석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5개 중견국 협의체(MIKTA·믹타) 국회의장단을 접견한 자리에 정작 정의화 국회의장은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믹타는 지난 2013년 9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등 5개국이 결성한 중견국가 협의체다.


이날 박 대통령의 국회의장단 접견에는 미겔 바르보사 멕시코 상원의장과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스티븐 패리 호주 상원의장 등만 참석했고 정 의장은 제외됐다. 당초 박 대통령은 정 의장을 포함해 믹타 국회의장단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형식이 접견으로 바뀌었고 정 의장도 참석자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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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정 의장이 마찰을 빚었고 마땅한 해법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정 의장이 접견에 참석하는 것은 청와대로서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오찬 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니었고 다른 일정 때문에 박 대통령이 한 시간이 넘는 오찬을 소화할 수 없어서 형식이 바뀐 것”이라며 “협의 과정에서 접견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정 의장 초청으로 방한했던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박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에도 정 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실은 섭섭하다는 반응이다. 정 의장측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을 청와대에서 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전제한 뒤 “할말은 많지만 우리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측 분위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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