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인한 수원지역 경기침체가 바닥권을 찍고 지난주부터 회복세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수원시가 집계한 다중집합시설, 대형매장 등의 6월 매출동향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던 첫째 주와 둘째 주 매출액이 바닥을 친 뒤 셋째 주부터 완만한 반등곡선을 그렸다.
팔달구 매산로 A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6월 첫째 주 월요일(1일) 좌석점유율이 7.7%, 화요일 6.7%로 하락하고 둘째 주 월요일(8일) 8.3%, 화요일 6.7%, 수요일에는 6.5%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셋째 주 월요일(15일) 9.6%, 화요일 9.6%로 하락 곡선이 반등했고 넷째 주 월요일(22일) 13.2%, 화요일 10.9% 등 10%대를 넘어 다섯째 주 월요일(29일) 16.0%, 화요일 14.0%로 회복세를 보였다.
주말 점유율도 첫째 주 토요일 21.6%, 둘째 주 38%, 셋째 주 44.5%, 넷째 주 48.2%로 상승하며 평소 점유율에 육박하고 있다.
영화관 관계자는 “아직 예년 점유율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악몽 같던 메르스 침체의 긴 터널은 벗어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권선구 구운동 B 대형마트도 6월 1일 월요일 매출액이 4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9억3,200만원에 비해 5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37.1%, 3일 28.9%, 4일 29.7%로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둘째 주 월요일(9일)에도 21.2%로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하다 셋째 주 월요일(15일) 13.6% 등 10%대로 낮아지고 넷째 주 월요일(22일) 11.6%, 마지막 주 월요일(29일) 10.3%로 감소 폭이 점차 주는 추세를 보였다. 이 마트의 지난달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 매출의 89.2%에 그치며 메르스 경기침체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관계자는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신호이지만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모든 시민이 경제 주체로 동참해 더 많은 자영업자에게 따뜻한 온기가 미치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