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한국투자증권, 수익 구조 다변화… 3년 연속 순익 1위

기존 위탁수수료 중심 벗어나 IB·AM·BK로 사업영토 확장

PF실적도 올 7조 웃돌며 1위… 베트남·印尼 등 해외 진출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자산관리(AM)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업계 1위의 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침체된 증권 업황 속에서도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기존 위탁수수료 수익에 의존해오던 증권회사의 수익구조를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AM) 모델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 중심(Fee-Based)으로 개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국내 증권사들 중 가장 다양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IB, AM, 브로커리지(BK) 등 금융투자업 전반에 걸쳐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회계연도에 2,146억원의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을 달성했고, 2012년에는 1,590억원, 2013년(4월~12월기준)에는 755억원으로 3년 연속 업계 1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IB부문은 전반적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9월까지 IB 수수료 수익 478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올해 가장 큰 IPO로 꼽히는 삼성SDS를 비롯해 NS홈쇼핑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실속을 챙겼다. 삼성SDS의 경우 최종 공모경쟁률이 134.19대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이 15조5,520억원이 몰려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며 상장주관을 마쳤다. 또 기존 은행·보험업계의 주요 수익모델 사업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역에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진출해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 PF거래 규모는 6조6,000억원(1월~9월)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7조7,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관련기사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와 NS홈쇼핑 등 '빅딜'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핵심경쟁력 중 하나인 IB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IB부문의 올해 수익은 700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자회사로 보유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재형저축펀드,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신연금저축계좌 '아임유-평생연금저축'은 가입자수에서 업계 선두다. 또 연금펀드 잔고 점유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 19%로 이 역시 업계 1위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인수한 베트남 현지합작증권사인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업계 50위권에서 지난해 25위로 뛰어올랐고, 올해는 1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스베트남 지분을 기존 48.8%에서 92.3%로 확대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베트남에서 수년에 걸쳐 신뢰를 쌓고 네트워크를 확보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비결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로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사무소 설립 신청서를 현지 금융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안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빛을 발하고 있어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