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승조·장하나 제명안 윤리위에 제출 할 것"

새누리 강경 대응

새누리당은 9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의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가 지난 3일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지 불과 엿새 만에 정국이 또다시 급속도로 얼어붙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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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김한길 대표의 사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문재인 의원 입장 표명 등 민주당에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와는 별도로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의 제명안을 포함한 징계안을 윤리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장 의원의 전날 발언에 이어 (양 최고위원이) 저주 섞인 발언을 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어떻게 그 근본을 해칠 수 있는 것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민주당의 대선 불복종 운동이 사전에 준비된 각본과 시나리오 차원에서 서서히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전략·전술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이 민주당 소속 의원의 잇따른 돌출 발언에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가까스로 정상 가동에 돌입한 국회 의사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은 당장 예산안 및 법안처리의 시급성을 감안해 국회 의사 일정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의 향후 조치에 따라 '국회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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