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래량 급감 원인은…(초점)

◎경기회복 지연가능성·외국인 매수 감소에/태 바트화 폭락따른 금융기관 손실도 겹쳐주식시장 조정이 길어지면서 거래량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7월초 하루평균 5천만주 수준을 유지하던 주식시장의 하루거래량이 최근들어 4천만주를 밑돌고 있다. 지수가 7백90포인트를 오르내리던 지난 6월중순의 7천만∼8천만주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10일 거래량은 3천9백만주 밑으로 떨어졌으며 주가지수도 하룻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로인해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량급감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거래량급감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다시 침체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거래량이 급감한 배경과 관련, 7월들어 무역수지가 크게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경기회복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과 함께 외국인매수세가 주춤해진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최근 태국 바트화 폭락에 따른 국내금융기관들의 손실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도 거래량급감배경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짙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7월들어 기관투자가들은 매도, 매수규모를 줄인채 소폭의 교체매매위주의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또 이처럼 거래량이 줄어듦에 따라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중 거래된 대규모 물량을 소화해내고 8백포인트 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를 능가하는 대량거래가 필요한데 최근과 같은 여건하에서는 에너지보충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상승기조가 아직 살아있어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에 충분한 기간조정을 거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보다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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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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