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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패키지가 새로운 여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호텔업계는 올 가을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긴 추석 연휴 후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집을 떠나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스파, 아로마테라피, 독서 등을 통해 리프레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거 내놓았다.
◇호텔 스파에서 지친 심신에 휴식을=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한가위. 하지만 교통체증 속에 장거리 귀성ㆍ귀향길을 보낸 사람들의 몸은 피곤하다. 또 큰 행사를 치르고 나면 감정의 좋고 나쁨과는 상관없이 마음의 에너지가 크게 소진된다.
이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롯데호텔서울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고 싶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설화수 스파 패키지'를 내놓았다. 패키지는 룸 타입과 롯데호텔서울 본관 4층에 위치한 '설화수 스파' 프로그램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상품에 따라 서큘레이션 케어, 밸런스 케어, 스페셜케어 등을 받을 수 있다.
리츠칼튼 서울은 오는 23일까지 힐링할 수 있는 '스테이 인 리트릿(Stay in Retreat) 패키지'를 선보였다. 수페리어 디럭스 룸 1박 숙박과 함께 프랑스 고궁스파인 '떼마에 스파' 2인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테라피스트와 상담 후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는 게 특징. 다양한 마사지 테크닉으로 근육 조직에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아유르베딕 마사지'와 등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중국 마사지로 시작해 말레이시아 방식의 복부관리, 인도의 깐슈보울을 사용한 발 반사구 자극요법을 통해 신체의 열과 독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싱가폴 마사지'가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플라자호텔이 연중 판매중인 스파 패키지 '더 힐링'도 주목할 만 하다. 디럭스룸 숙박과 함께 특급호텔 최초의 메디컬 스파인 '플라자스파클럽'프로그램이 포함된 상품으로 세가지 코스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 밖에 그랜드 힐튼 서울은 '어텀 플레저' 패키지를 내놓았다. 패키지는 총 3종이며 호텔 내 라끄리닉드파리에서 얼굴이나 발, 머리 등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스페셜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도 패키지 이용 고객이 이벤트에 응모하면 선착순 10명에게 매월 둘째ㆍ넷째주 일요일에 아로마 테라피 요가 클래스를 받을 있는 기회를 준다.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 날리자=명절은 즐겁기도 하지만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치러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스트레스를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풀어보는 건 어떨까. 명절을 맞아 집에서도 음식을 잔뜩 하기는 하나 호텔 쉐프가 만들어주는 별미는 색다른 경험일 수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카페 아미가는 '힐빙' 콘셉트의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선보인다. '힐빙'은 '힐링'과 '웰빙'을 조합해서 만든 단어로,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요소를 음식으로 제공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마크로비오틱 메뉴와 오리ㆍ톳ㆍ버섯ㆍ연잎 등을 산야초에 발효 숙성시켜 만든 효소 메뉴 등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준비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정찬과 스파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스파 다이닝 패키지를 연말까지 선보인다. '인스파'에서 피로도 풀고 4개의 대표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40분간 다리 마사지를 받은 후 로비 라운지에서 신선한 과일을 갈아 만든 건강 주스와 샌드위치를 즐기는 식이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이 오는 11월 30일까지 판매하는 '이브닝 피크닉 패키지'는 투숙객이 호텔에서 마련해준 음식을 들고 한강공원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는 패키지다. 패키지 이용객들은 가을과 어울리는 와인, 스프, 홍차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들고 한강공원, 반포천 산책로, 서리풀공원 등 호텔 인근 휴식처를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객실 휴식은 기본, 특별 선물은 덤=숙박 고객에게 화장품이나 도서 등을 선물로 증정하는 패키지도 눈에 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트루 힐링 패키지'를 내놓았다. 디럭스룸 1박과 함께 뷔페 레스토랑에서 조식 2인을 기본으로 로네펠트 티 2잔, 객실내 와인 1병, 수영장 및 휘트니스 센터, 사우나 무료 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패키지에 포함된 선물이다. 캐나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후르츠앤패션의 아로마테라피 아이템 4종과 힐링을 주제로 하는 도서로 구성된 14만원 상당의 힐링 박스가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주어진다.
이 밖에 서울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은 영국 왕실에 납품되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아스프레이'5종을 선물로 주는 '어반 라이프'패키지를 내놓았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호텔에서 1박2일 정도 쉬면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을에는 호텔의 야외 테라스 레스토랑이나 정원, 인근 문화시설, 공원 등까지 즐기기에도 좋아 패키지를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