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국민·삼성·LG·외환·다이너스·동양 등 7개 신용카드사의 올해 3·4분기 일시불과 할부, 현금서비스를 합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과 LG가 비씨에 이어 줄곧 업계 2위자리를 고수해온 국민을 밀어내고 각각 2·3위로 뛰어올랐다. *표 참조올해 3·4분기 이용실적에서 비씨는 2·4분기보다 25.2% 증가한 9조3,192억원으로 1위를 고수했다. 이어서 2·4분기 각각 2조8,680억원과 2조8,025억원으로 3·4위를 차지했던 삼성과 LG는 전분기보다 39.5%와 28.6% 증가한 4조1억원과 3조6,049억원으로 2·3위에 랭크됐다.
반면 2조8.969억원을 기록한 2·4분기까지 2위자리를 유지해온 국민은 전분기 대비 10.0% 증가에 그친 3조1,875억원을 기록, 4위로 내려앉았다.
월별실적에서도 지난 4월까지 비씨·국민·LG에 이어 4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이미 지난 5월부터 국민과 LG를 따돌리고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LG 역시 지난 6월부터 국민을 제치고 3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지난 9월말까지 이용실적은 비씨가 23조493억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이 8조6,998억원으로 삼성(8조6,887억원)과 LG(8조4,421억원)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업계의 이같은 순위변동은 전문계 카드사인 삼성·LG가 은행계 카드사인 국민에 비해 지난 5월 일괄적으로 1인당 월간 50만원으로 묶여 있던 현금서비스 한도를 등급별로 최고 2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 재경부의 조치에 보다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회원확보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 전체의 올해 3·4분기 이용실적은 22조2,086억원으로 올해 2·4분기 17조9,472억원보다 23.7%, 지난해 3·4분기 14조347억원에 비해 58.2% 증가했으며 특히 월간 기준 9월 한달간 실적은 지난 8월에 비해 6.2% 증가한 7조8,011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적용된 매출 4,000만원 이상 점포의 신용카드 의무가맹제가 정착된데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신용카드 이용금액 소득공제 및 가맹점 공동이용제가 효과를 발휘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동본 기자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