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실적 회복 동부하이텍 올 첫 '흑자 축포' 쏜다

영업이익 300억~400억 기대<br>작년 적자 급감에 성과급 지급


동부하이텍이 올해 1ㆍ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창사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목표치 대비 영업적자폭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전임직원에게 2월1일 자사주 형태로 성과급도 지급하기로 했다. 박용인 동부하이텍 사장은 31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ㆍ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매 분기 다 괜찮을 것"이라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투자는 지난해 수준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를 대폭 줄인 데 이어 올해는 반도체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약 300억~400억원대의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로직(Logic) 제품 대비 판가가 높은 아날로그 반도체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실효 가동률이 상승하고 감가상각비 및 이자비용 등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의 지난해 영업적자 역시 6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9년 영업적자 1,3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 따라 동부하이텍은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인 44만5,367주를 약 2,5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 전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금액은 약 46억원 규모로 각 개인별 증권계좌에 2월1일 주식을 입고할 예정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순차입금 및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지속적인 자산매각 등에 힘입어 순차입금이 지난해 초 1조3,700억원에서 지난해 말 6,5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동부메탈 지분 추가 매각 등에 나서면서 순차입금을 3,000억원선으로 낮출 예정이다. 이를 반영해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잇따라 동부하이텍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1,050억원에서 올해는 4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