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립식품 빵값 인상 없던일로

지난달 최대 12% 올렸지만 언론 보도 후 철회 해프닝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제분업체들의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라 제기돼 온 빵값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SPC그룹 계열사인 삼립식품은 일부 적자 품목의 가격 합리화 차원에서 지난달 21일부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빵 66종 가격을 최대 두자릿수로 인상했다고 5일 밝혔다.


초코롤케익, 48시간 밀크요팡 등 54종의 가격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행복가득 꿀카스테라, 행복가득 밤맛만쥬 등 제품 12종은 2,600원에서 2,800원으로 7.7% 각각 인상됐다. 전체 466종의 빵 중 식빵, 크림빵 등 대부분의 품목은 이번 가격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제품은 인상을 보류했다는 게 삼립식품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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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관계자는 “각종 원재료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감내해 왔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치는 등 한계에 달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삼립식품은 패스트푸드 업체 및 커피전문점 등에 샌드위치ㆍ햄버거 등의 재료로 납품되는 빵도 현재 3~4%대에서 인상 폭을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해당 외식업체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 빵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매장의 빵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SPC그룹 측은 아직 파리바게뜨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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