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결혼은 취직 이후로… 백수 신랑 줄어든다

무직자 결혼 비율 남 5.7%·여 39.3%로 역대 최저


취직 이후로 결혼을 미루는 예비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혼을 할 때 '무직ㆍ가사ㆍ학생(이하 무직)' 상태인 남녀의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직 상태로 결혼한 남성은 1만8,731명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백수' 새신랑은 지난 2008년 2만2,434명, 2009년 2만2,070명이었으나 2010년(1만9,986명) 2만명 아래로 내려앉았고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무직 남성 결혼이 전체 결혼 건수에서 차지한 비중은 2008년 6.8%에서 지난해 5.7%로 하락했다.

여성의 무직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무직 상태로 결혼한 여성은 12만8,426명으로 전년보다 8.6%나 감소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39.3%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40%선이 무너졌다. 여성도 직장을 가지고 있어야 결혼을 할 수 있는 시대인 셈이다. 실제로 25~29세 여성의 고용률은 2000년 53.7%에서 지난해 68.0%로 껑충 뛰어올랐고 30~39세 여성의 고용률도 52.5%에서 54.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초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1세, 여성 29.4세로 1년 전보다 남자는 0.2세, 여자는 0.3세만큼 결혼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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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악화로 20대가 취업난을 겪는 등 직격탄을 맞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2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명 줄었다. 그전에는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 규모가 더 컸다. 2008년 9만8,000명, 2009년 11만5,000명, 2010년 6만9,000명, 2011년 5만8.000명 등이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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