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2ㆍ4분기 열연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포스코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0.66%(2.500원) 오른 3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의 반등은 최근 들어 열연 수출가격 상승과 국내 가격 할인축소 등으로 이익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데 따른 기관의 저가매수세 유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기관은 2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실적부진을 겪어 왔고,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재무구조 악화 경고를 받으면서 주가는 지난해 고점대비 25% 하락한 상태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열연수출가격을 최근 톤당 600달러 초반에서 600달러 중반으로 인상한 데 이어 내수가격도 톤당 5만원씩 할인 폭을 줄일 계획이어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출하단가 상승여건이 조성될 경우 마진개선 폭도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익개선 시점을 고려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는 밸류에이션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국제신용등급평가사의 연례 신용등급 심사결과가 나오는데다 철강가격이 이달 말 이후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서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의 반등세는 최근 하락에 다른 따른 기술적 반등의 의미 이상은 아닌 것 같다”며 “주가의 상승탄력은 철강가격이 본격 반등하는 3ㆍ4분기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1ㆍ4분기(4,1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7,8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