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체뉴크 총리는 이날 의회연설에서 "연정이 붕괴하고 정부가 제안한 여러 법안이 채택되지 않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야체뉴크 총리가 몸담았던 바티키프시나(조국당)와 함께 연정을 구성해온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과 '스보보다(자유당)'는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견해차를 이유로 전격적으로 연정탈퇴를 선언했다. 이들 두 정당은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체뉴크 총리는 연정붕괴로 정부가 추진해온 가스 운영 시스템 개혁 법안, 내년도 예산 변경안 등의 의회 채택이 무산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연정을 탈퇴한 정당들을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연정붕괴 이후 1개월 안에 새로운 연정이 구성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의회는 이날 오는 9월28일 조기총선 실시를 골자로 한 특별법안을 상정했으나 정치 전문가들은 10월께 조기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