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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고 메이트'앱 9월 첫선
독자 개발 알고리즘 '비-미'로 정보 분석·개인 맞춤 서비스
스윙 분석해주는 스마트라켓, 車연료·고장여부 실시간 파악
# 아침에 일어나면 뜨거운 커피가 끓여져 있고, 비가 오고 차가 막히면 30분 일찍 알람이 울린다. 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나갈 시간을 알려주고, 점심시간에 맞춰 메뉴와 식당을 추천해준다. 퇴근 길에는 스마트폰이 경쾌하고 따뜻한 음악을 선곡해 들려준다.
이처럼 나만을 위한 1대1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사이버 개인 비서가 오는 9월쯤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또 테니스를 할 때 공을 친 횟수와 공의 구질 등을 알려주는 라켓, 양치질을 하면 날씨 등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칫솔, 차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스마트 자전거, 자동차의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알 수 있는 서비스 등도 조만간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관 3관에 마련된 퀄컴의 전시장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관람객의 눈길은 전시장 중앙에 자리 잡은 승용차 마세라티에 맞춰져 있었다. 행사장의 도우미는 스마트폰 화면에 승용차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옮겨 차의 여러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시연했다. 일종의 미러링 기능인 셈이다. 차량 좌석 옆에는 무선충전기가 비치돼 있어 스마트폰을 내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 이처럼 MWC에는 스마트폰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이동통신을 활용한 다양한 이색상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아이디어 상품이 많았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개인비서 =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센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이 주인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비서 서비스 '비-미(BE-ME) 플랫폼'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스 알고리즘'을 탑재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최적의 타이밍에 제공한다. 가령 집을 나설 때 버스 도착 예상 시간을 알려주고, 식사 시간대에 맞춰 맛집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단말기에는 최소한의 정보만 암호화돼 저장된다. SK텔레콤은 '비-미 플랫폼'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비서 서비스 '에고 메이트'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자의 일정을 관리해주고 일기처럼 일상생활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로 오는 9월쯤 상용화할 예정이다.
◇스마트라켓 = 프랑스 스포츠 용품 히사 바볼랏(Babolat)은 테니스 라켓에 센세를 부착해 스마트폰에서 스윙을 분석해주는 기기를 선보였다. 최근 유행하는 골프 스윙 분석기와 유사한 컨셉이다. 테니스 경기를 한 후 스마트폰으로 공을 친 횟수와 라켓 정중앙에 공이 맞은 횟수와 확률, 공의 구질, 경기 시간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를 참고해 테니스 실력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 자전거 =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모드'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선보였다. 차량 트렁크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접히는 자전거에 스마트폰을 연동시켰다. 포드 관계자는 "물건을 배달할 때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운반하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시내에서는 차량의 자전거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다"며 "자전거에 부착된 스마트폰을 통해 배달원이 목적지와 배송정보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 카 = 영국 이동통신 회사인 보다폰은 포르쉐와 연계한 커넥티드 카를 전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승용차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물론, 속도·연료·고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다른 사람에게 차를 빌려 운전하는 경우에도 차량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다폰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정보가 서버에 실시간 전송되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내려받거나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