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정보통신 기술의 경연장으로 불리는 「세빗(CEVIT)」에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 국내 38개 업체가 참가, 신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세빗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 18일부터 7일간 열리는 이번 세빗에는 전세계에서 7,6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6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삼성전자는 통신관과 정보관에 모두 901㎥규모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새로운 밀레니엄을 선도하는 종합통신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을 중심으로 유럽형(GSM) 휴대폰 등 모두 7종의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웹비디오폰, 셋톱박스 등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제품과 광섬유, 광케이블 등 광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은 이 밖에도 완전평면모니터와 초박형 노트북PC, TFT-LCD모니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놓는다. 특히 차기 디스플레이 장치로 각광받는 완전평면모니터와 TFT-LCD모니터를 전략품목으로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702㎥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놓고 디지털TV, 초대형벽걸이(PDP)TV,완전평면TV, 완전평면모니터, TFT-LCD모니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와 CD롬드라이브, CD-RW(읽고 쓸 수 있는 CD), DVD롬 드라이브, PC용 카메라, LCD 프로젝터, 홍채인식시스템을 선보인다. LG는 또 유무선단말기, 키폰시스템, 리튬이온배터리, 리튬폴리머배터리 등 무선통신기기 관련 제품도 출품한다.
LG전자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디지털TV는 지난해 10월 영국에 수출 물꼬를 튼 뒤 전유럽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LG는 특히 완전평면모니터 「플래트론」 신제품을 선보여 일본의 소니, 미쓰비시보다 더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홍채를 이용해 신원을 파악하는 홍채인식시스템은 컴퓨터 보안, 현금자동인출기, 국방부 등 정부기관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통신은 324㎥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대우통신은 웹폰과 휴대형 차량항법장치(PNA), 사진전용 프린터, LCD-PC 등을 전략상품으로 내놓는다. 또 슬림형 노트북PC와 화상회의용 노트북PC, 수출전략형 데스크톱PC 등 모두 15종을 선보인다.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접속, E-메일 수신이 가능한 웹폰은 미래형 단말기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위치측정시스템(GPS)를 이용해 현재의 위치는 물론 목적지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PNA도 차세대 장비로 불린다.【문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