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성 장관과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긴급 회동해 통화정책 등 엔고 저지방안을 확정, 발표키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대장성 재무관을 미국에 급파, 미국의 협조를 강력 요청키로 했다.일본 정부는 이날 경제관료 회동을 통해 통화량 확대 등 엔고저지 대책을 내놓을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 오후3시 현재 전날의 103엔대에서 104.83엔지 떨어졌다.
한편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이날 거의 모든종목에 걸쳐 팔자주문이 이어지면서 오후 한때 712포인트나 폭락, 올들어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긴급 엔고대책을 마련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복세로 반전, 485.63포인트(2.73%) 하락한 1만7,291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엔화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엔고우에 대한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