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웅진 계절브랜드 속앓이/해태·LG건강 유사품 내놔

◎“이미지 훼손될까” 전전긍긍음료 브랜드에 계절명을 넣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웅진식품이 해태유업과 LG생활건강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94년 10월 「가을대추」를 내놓고 음료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웅진식품은 이후 「겨울식혜」 「여름수박」등 계절명을 붙인 제품을 잇따라 시판,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감음료 「가을 단감」을 선보인데 이어 앞으로 내놓을 딸기 및 산수유 음료도 「봄딸기」 「봄산수유」로 작명, 제품브랜드를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라인업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해태유업이 모과와 생강 대추 황기 작약 등으로 만든 「내건강에 겨울모과」의 판매에 들어간 것을 비롯 LG생활건강에서도 「시원한 겨울배」 「달콤한 겨울홍시」등 계절명을 붙인 음료를 내놓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그동안 제품원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데 착안, 「제철에 난 원료로 만든 신선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계절명을 사용해왔다. 이를 통해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으나 유사 브랜드의 대거 등장으로 자사 고유의 「계절」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에 웅진식품은 계절브랜드가 인지도 제고에는 유리하지만 4계절 상품인 음료의 소비를 해당 계절로 한정하는 역기능이 있는데다 다른 업체에서 사용하는 것을 막을수도 없어 이 기회에 「계절」일변도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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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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