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첫 방미 모디, 투자유치 올인

글로벌 기업 고위 임원과 면담

경협 강화 '세일즈 외교 집중'


미국을 첫 공식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5일간의 강행군을 시작한다. 모디 총리는 정치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방미 기간에 미국 기업들의 대인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기업들과의 회동에 상당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29일 구글·펩시콜라·마스터카드 등 미국 상위 11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회동을 한 뒤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IBM 등 6개 기업 CEO들과 1대1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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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모디 총리는 미국 대기업들의 인도 투자 저해요인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며 투자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총회 참석차 26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29~30일 이틀에 걸친 회담을 포함해 총 35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다만 독실한 힌두교 신자인 모디 총리가 25일부터 '나브라트리'라는 9일간의 종교적 금식 행사에 동참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에서조차 식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물이나 약간의 라임(레몬과 비슷한 신맛이 나는 과일)이 들어간 물 정도만 마실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총체적인 개혁과 변화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고 인도 경제를 되살릴 것이라는 공약으로 당선됐지만 아직까지 그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공기업 민영화와 노동법 개정 등 기업들이 기대했던 개혁조치들이 현재까지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부실한 인프라, 과도한 기업 규제, 외국인 투자 제한, 외국계 대기업에 불리한 조세 규정 등으로 인도 진출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대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4년 전 19억달러(1조9,80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올 3월 말에 종료된 2013 회계연도에는 8억달러(8,34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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