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선물.옵션거래 미시장서 선보인다

인터넷지수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인터넷지수 선물·옵션거래가 미국 금융시장에 선보인다.겨울밀 선물거래시장으로 잘 알려진 지역 선물시장인 캔사스시 상품거래소는 50개 인터넷기업으로 구성된 인터넷지수, 즉 ISDEX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선물·옵션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새로운 거래는 인터넷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투자위험을 분산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신규 투자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지수선물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가 다우존스 공업주가지수를 대상으로 만든 선물거래의 거래량도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캔사스시 상품거래소의 마이클 브로이드 사장은 『인터넷지수 거래에 대한 충분한 연구조사를 마친 만큼 성공적인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또 인터넷주식 분석가인 케이스 벤자민를 비롯한 저명한 투자분석가들이 ISDEX지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인터넷지수 선물거래의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ISDEX지수에는 아메리칸 온라인, 이 베이(E BAY), 인터넷서점 아마존 등과 같은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융감독기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선물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SEC는 올초 CBOT가 다우존스 운송업종지수와 다우존스 에너지업종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선물거래를 하려고 했지만 대상기업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허락하지 않았다. 이들 감독기관은 상장기업수가 적거나 자본금이 작은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지수선물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유동성이 적을 경우 지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SEC측은 인터넷지수 선물·옵션거래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편입종목수가 25개가 넘거나 지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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