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미있는 산업이야기] <8> 나로호와 세계 우주산업

현실로 다가오는 달나라 수학여행<br>우주산업 3년내 575억달러 달해… 나로호 성공에도 정부예산은 감소<br>상용화 기술개발로 민간투자 늘려야


2010년 3월 영국의 버진캘럭틱(Virgin Galactic)에서는 '스페이스쉽 2(Spacechip 2)'라는 우주여객선의 첫 비행이 이뤄졌다. 이후 같은 해 10월 뉴멕시코주 사막에서 세계 최초의 민간우주공항의 활주로가 공개됐다. 2012년에는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의 우주여행에 380건의 예약이 이뤄졌다. 이 우주여행에서 승객들은 110km 상공까지 올라가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우주여행 비용이 낮아지면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우주로 떠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주를 개발하고 이용하는 산업은 크게 우주산업(Space Industry)과 우주관련산업(Space-Related Industry)으로 양분된다. 우주산업은 우주비행체, 관련 부속기기 및 관련 소재류를 제작·생산하는 분야를 가리키고, 우주관련산업은 위성산업과 방위산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위성산업은 위성서비스, 위성제조, 발사산업 및 지상장비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우주산업을 논할 때 나로호를 빼놓을 수 없다. 나로호 발사 사업은 2002년 '소형위성발사체 개발사업'을 착수한 이래, 두 번의 실패를 거쳐 성공했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생산액은 2010년 24억 달러에서 2012년 29억 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내수 대비 수출 비중도 2010년 41.2%에서 2011년 43.2%, 2012년 51.9%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우주 및 우주관련산업은 2013년 약 2조 1,679억원 수준에서 2020년 약 5조 4,685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 기관분석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우주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510억 달러에 달하고, 2016년 최대 575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우주 및 우주관련산업의 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각국은 우주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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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기술수준, 정부의 R&D 투자, 민간기업의 참여 등이 초기단계에 있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우주산업 정부예산이 증가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감소추세에 있어 우주산업 선진화에 역행하고 있다. 우주산업의 기술자립화와 시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에서 상용화 기술 개발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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