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자승스님 "한국불교 세계화 위한 씨 뿌릴 것"

"日 용어 '젠' 대신 '참선' 널리 알릴 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일 “10~20년, 길게는 40~50년 앞을 내다보고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씨를 뿌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한국불교문화 홍보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자승 스님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불교가 그동안 종단 화합 등 내부문제 해결에 급급해 10~20년 앞을 내다보고 (불교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세우지 못했다”고 자성한 뒤 “종단이 화합을 이룬 만큼 이제는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그 일환으로 “한국 불교를 알리기 위해 (한국 선불교의 특징인) 참선(參禪)을 브랜드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파리의 기메박물관 구내 서점을 둘러보다 불교 관련 책 등에 참선 대신 일본 용어인 젠(Zenㆍ禪))이 사용되고 있어 자존심도 상하고 안타깝다며 영문 책자를 낼 때 참선으로 용어를 표기해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기치로 지난해 미국 뉴욕에 이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스님은 “세계인들이 1,7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불교를 모르고 있다”고 개탄한 뒤 “외국인들이 불교문화 체험을 위해 한국에 오면 관광수입도 늘고 사찰음식이 세계화되면 한국음식이 세계화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한국학 연구 학생들에게 매년 1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인재를 양성하고 현지 문화ㆍ언어를 아는 외국인 스님을 통한 포교활동을 전개하며 유엔에 스님을 파견해 한국 불교 알리기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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