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등생펀드 지각변동


지난해 1등 ‘FT포커스펀드’ 700위권 추락 ‘교보악사코어셀렉션’ 등 2년차 펀드 약진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연초 이후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일부 새내기 펀드들과 중소형주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우등생펀드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익률 상위 30개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가운데 연초 이후에도 30위권 이내에 든 펀드는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와 하이중소형주플러스펀드, 현대현대그룹플러스펀드 등 3개뿐이었다. 특히 지난해 50% 가까운 수익률을 내며 1, 2위를 다퉜던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펀드와 KB밸류포커스펀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평균(10.89%)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7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일 기준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펀드(주식)(Class C-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69%, KB밸류포커스펀드(주식)(클래스C-F)는 8.59%였다. 이처럼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냈던 펀드들의 최근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일부 종목과 업종만 오르는 ‘쏠림현상’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최근 발간한 운용 보고서에서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업종과 경기확장 국면 진입에 따른 경기 민감 업종이 선전하며 펀드 성과에 기여한 반면 은행, 보험, 증권, IT, 통신ㆍ유틸리티 등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펀드는 3월말 기준 금융업(13.02%), 보험(7.72%) 등 비주도업종 비중이 비교적 높고 코스피지수 강세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코스닥 시장에 11.21%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반면 올 들어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펀드는 연초 이후 34.79%의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펀드1[주식](Ce)로 에너지화학주를 비롯, 철강ㆍ원자재 등 기초소재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올 초까지만 해도 설정액이 3억원에 불과해 에프앤가이드의 수익률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우수한 성과에 힘 입어 최근 41억원으로 몸집을 불렸고 출시 4년만에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낸 ‘늦깎이 신인’이다. 새내기 펀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올해의 우등생펀드로 약진한 펀드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출시한 2년차 펀드들로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50개 펀드 중 18개 펀드가 지난해 출시한 상품이었다. 이 가운데 교보악사코어셀렉션펀드1(주식)(ClassAf)가 연초 이후 수익률 25.51%로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중 3위를 차지했고 삼성코리아소수정예펀드1[주식](24.33%), 키움승부펀드1[주식](C-1)(24.20%) 등이 각각 출시 7개월, 4개월만에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수익률 상위권을 쟁취한 펀드들 가운데선 중소형주 펀드도 많았다. 특히 상위 30개 펀드 중 17개 펀드가 중소형주펀드들이었다.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주식](C/1)(24.88%), 하이중소형주플러스펀드1[주식](C-F)(24.04%) 등 기존 우등생펀드 외에도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펀드1(주식)(Class Ce)(24.66%), 하나UBS코리아중소형펀드[주식](Class A)(24.22%), 삼성중소형FOCUS펀드1[주식]A(24.14%) 등이 연초 이후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