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메모리 반도체 성장은 지금부터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63.4% 성장한 507억달러로 선박ㆍ자동차 등을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으로 재등극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최근의 정보기술(IT)제품 수요확대로 인해 전년대비 무려 79.4% 성장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에는 IT제품의 수요확대뿐 아니라 세계 1~2위를 영위하고 있는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효과적인 전략구사도 주효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매출기준으로 지난 2009년 10% 수준이었던 모바일용 D램의 비중이 오는 2015년에는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D램의 수요처는 PC에서 각종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디지털 TV, 게임기, 고성능 서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PC용 D램 외 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하고 확대해왔다. 그 결과 3분기 연속 D램 시장점유율 60%를 넘었으며 PC용 D램 가격이 급락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줬다. 요즘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제약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디지털 기기의 등장으로 10여년 전 머릿속에만 있었던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이 비로소 현실화된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 PC 보급률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18%와 9%의 낮은 수준이듯 디지털 혁명은 아직도 초기 단계다. 예전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개념들은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며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계속 등장할 것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의 활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정보화 진전에 따라 데이터를 기록하고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인간의 생활을 도와주는 로봇에 얼마나 많은 용량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야 할지 상상해보자. 디지털 혁명, 정보화 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시대에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지속적인 시장 선도로 앞으로도 반도체가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으로서의 면목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 이를 선도할 열정적인 인재들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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