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설립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중국 공상은행(ICBC)을 캐나다 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캐나다 양측이 전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방중에 맞춰 위안화 청산은행 설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하루 만에 나온 발표다.
위안화 청산은행은 현지 은행에 위안화를 공급하고 넘겨받으며 기관 간 위안화 결제 대금의 청산을 담당하게 된다. WSJ은 북미 첫 위안화 청산은행 설립이 가시화하며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 역시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한국, 대만,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카타르 등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지정·설립했다.
중국과 캐나다 양측은 전날 중앙은행 간 2,000억 위안(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통화 스와프도 맺었다. 중국은 캐나다 측에 500억 위안(8조8천575억원) 규모의 중국 증시 투자자격(QFII)을 부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