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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홈쇼핑주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내년 출범 예정인 제7홈쇼핑이 민간기업 지분 참여 배제로 100% 공영 홈쇼핑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홈쇼핑 업체들이 미국·중국 등에서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CJ오쇼핑(035760)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89%(2만3,600원) 오른 26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홈쇼핑(028150)도 전 거래일 대비 5.00%(1만원) 오른 21만원에 거래됐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하다가 전 거래일보다 3.11%(4,000원) 오른 13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7일까지 연초 대비 CJ오쇼핑이 22.4%, GS홈쇼핑이 35.02%, 현대홈쇼핑이 32.19%나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홈쇼핑주의 이 같은 반등은 가장 커다란 악재로 꼽히던 제7홈쇼핑 이슈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제7홈쇼핑 승인 정책방안에 따르면 제7홈쇼핑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원천 봉쇄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덜해 업체 증가로 인한 손실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역직구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크다. CJ오쇼핑은 17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텐마오(T몰)' 국제관과 동방CJ 온라인몰에 각각 'CJ몰 중문관'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 역직구 사업을 활성화하려는 계획이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이미 역직구 등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그동안은 홈쇼핑이 TV를 통해 국내 고객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지만 인터넷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역직구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사업 초기에는 해외 거주 한국인 혹은 이민자 등이 타깃이겠지만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에서의 언어 문제가 해결되면 성장성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